My America Story
정말 즐거웠던 California 여행기 - 둘째, 셋째날
Early Adopter
2008. 4. 6. 00:28
둘째날에는 딱히 한 게 없다. 일요일이었고 마침 Easter Day라서 '내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교회에 갔었다. 내가 교회를 싫어하는 이유라면? 딱 하나. 말이 너무 길다. 그것만으로도 무종교인 나에게는 교회는 감옥같은 곳이다. 어쨌든 가게 되었으니 가게 되었다. 간 곳은 역시 한국교회. 생각외로 크기도 작고 미국사람들 교회를 빌려서 하는 거였다. 나는 청소년부에서 이야기를 들었는데..버티느라고 힘들었다. 결국은 다 끝나고 어른들의 예배는 아직 끝나지 않아 나와 같이 듣던 한국사람들과 이야기를.. 물론 영어로....-_-.... 그들은 한국말을 할 줄 안다. 하지만 굳이 한국말을 쓰지 않는다.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할 때에는 언제나 영어로.. 그리고 그들의 영어실력은 역시 내가 따라가기에는 너무 먼 거리에 있었다. 예배시간에도 어찌나 빨리 말을 하는지 당연히 이해는 했지만 그렇게 빨리 말하는 건 쉽지않다. 그래서 조금 주눅들었었다. 그런데 그곳에 온지 8개월된 대학생형도 있었다. 그형은...음.....역시 한국발음이었다..ㅡ_-ㅋ 그래도 조금 더 친근감이 느껴저서 그형과 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교회가 끝난 후에는 별로 한게 없다. 어머니 친구분네(지금부턴 아줌마라고..) 공장에 가서 마사지 기계와 아이팟 터치로 무선인터넷을 즐기며 지냈고 저녁은 교회 몇분들과 함께 횟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먹다 찍은 광어회
여기에서 어른분들의 말씀을 경청하면서 한 분이 정말 너무나 존경스러웠다. 그분은 그 교회의 장로님이신데 정말 아시는게 많으시고 너무나도 친절하시다. 그분이 항공기쪽으로 일을 하신다고 하는데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에서 러브콜이 계속 들어오는데도 안간다나... 어쩄든 그분은 정말 엄청난 지식과 인덕을 가지고 계셨다. 나에게 말씀을 해주시는데 그 말씀 하나하나가 어찌나 다 옳던지.. 정말 큰 감명을 받았다. 저녁을 먹고나서 호텔에 있는 카페에도 들렸었는데 거기에서도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정말 그분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셋째날, Hollywood를 가보다.
지금까지 내가 캘리포니아에는 한 4번정도 와봤다. 그런데도 막상 헐리우드에는 가질 못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결국에는 다녀왔다...-_-v 뭐 특별한 것을 보러간건 아니고 그냥 그 길을 보고싶었다.
헐리우드 길
0123
그리고 저번편에 못다한 이야기..
LA의 한국타운...
나는 솔직히 말해서 캘리포니아에는 자주왔지만 그떄의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이번 캘리포니아여행은 나에게는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보고 놀랐던 한국간판들... 이틀쯤 되니까 익숙해진다. 정말 어마어마한 한국상점과 그곳을 들락거리는 한국사람들을 보면서 내가 느낀 점은..
여기는 내가 지낼 곳이 못되는구나..
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사람이 너무 많이 산다. 돌아보면 한국마켓, 한의원, 노래방, 빵집, 카페, 등.. 완전 한국과 다름이 없다. 물론 그로인해 이곳에서는 영어 한단어 안써도 생활이 가능해서 한국할머니분들은 이곳만큼 좋은 곳이 없다고 한다. 시민권만 가지고 있으면 정부에세 돈도 지원해주니까. 하지만 나같은 영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에게는 역시 LA는 좋은 곳이 되질 못하다는 걸 다시한번 깨달았다. 그로인해 앞으로 미국에서 내가 살 곳에서 LA는 제외시켜버렸다.
P.S.이제 이 여행기도 약 두포스팅을 남겨두고 있다. 다음편은 가장 인상깊었던 San Diego의 방문에 대해서 써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