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iver P.ple P10에 대한 짧은 생각

Digital Story 2008. 5. 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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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river

조금전에 iriver P10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실 P10(P.ple)의 출시는 간당간당했는데 드디어 오늘 나온 모양이다. 기사를 접하고 나서 iriver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대충 둘러보고 난 생각만 접고 오늘을 마무리 하려고 한다.

1. UI
나는 제품을 보면 디자인보다 UI를 먼저본다. 그리고 역시 지금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것도 UI이다. 지금 내가 올린 사진에도 P.ple의 새로운 UI가 제대로 나와있다.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UI이다. 보니까 각 메뉴들을 원하는 곳으로 옮기거나 색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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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렇게

그런데 난 여기에서 드는 의문이 있다.

이게 다인가?
내가 이렇게 묻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실용성이다. 보아하니 아이리버에서는 이번 UI도 나름대로 열심히 만든 것 같은데 나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도대체 메뉴를 옮기고 색칠을 하든 그게 뭐냔 말이다. 단지 이용자들의 취향에 맞게 사용할 수 있어서? 그건 실용성에 떨어진다. 나는 사실 햅틱폰같은 UI를 기대했다.(사실 이 예가 맞는지는 모르겠다. 사실 햅틱폰의 UI를 제대로 본 적은 없다..-_-) 그 메뉴를 옮기고 색칠한 후 그 안의 서브메뉴도 내맘대로 근처에 배치하면서 좀 더 실용성을 높히는.. 그렇게 되면 개성도 살리면서 사용자가 많이 사용하는 서브메뉴를 바로바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P.ple의 그 넓은 LCD를 좀 더 실용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꿈꿔왔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아이리버가 보여주는 스크린샷가지고는 그런걸 볼 수가 없다. 정말 메뉴를 옮기거나 색칠하는 것 말고는 다른 것이 없다면 나는 P.ple에 대해서 큰 실망을 하게 될 것이다.

2.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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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아이리버답게 깔끔하다. 버튼배치도 깔끔하고 아이리버 특유의 곡선미를 느낄 수 있다. 마감도도 사진으로 보기에는 나쁘지 않아 보이는데 E100생각을 하면 걱정이 안되지가 않는다. E100의 경우 정말 어이가 없게도 이어폰이 다 들어가지 않아서 이어폰잭이 조금 나와보이는 정말 볼썽 사나운 마감처리를 해 욕을 많이 쳐먹었다. 나는 그런것도 신경 안쓴 iriver에 신뢰를 잃었고 만약에 일부러 그랬다고 하면 그 디자이너는 당장 해고를 해야한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아름다운 P.ple, 실제로 본 사람들의 소감을 기다리는게 먼저다.

2. To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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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도 사용이 가능한가?

P.ple은 터치스크린을 사용했다. 요즘 제품들은 대부분 터치가 대세인데 아이리버도 그에 부흥하듯 P.ple에 터치를 넣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터치펜을 넣어줬다.그럼 여기에서 다시한번 UI적 궁금증

과연 터치펜없이 얼마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가?
작년 1월 MacWorld에서 Steve Job가 iPhone을 소개하면서 누가 터치펜을 쓰냐는 말을 한 적이 있다. 터치펜을 사용하면 인식률은 늘어나겠지만 항상 꺼내서 써야하고 또한 잃어버리면 그 불편함도 상당하다. 그래서 요즘 제품들은 대부분 터치펜보단 손으로 사용할 수 있는 터치제품들을 내놓고 있다.(Ex. 햅픽, 아르고, iPhone, iPod Touch) 그렇다면 P.ple은 어떨까? 일단 아이리버에서 올라온 스크린샷을 봤을 때에는 큼지막한 버튼들로 터치펜의 이용을 줄여주고 있다. 메인메뉴도 큼지막하다.(하지만 수정같은 세세한 부분은 손으로만 해결하기에는 좀 힘들것 같다.) 그리고 설정메뉴는 스크린샷에 없기 때문에 뭐라하기는 힘들다. 일단 기본적인 메뉴들은 터치펜 없이 사용이 가능한 것 같다.

이로서 자기전에 간단하게 P.ple에 대한 나의 생각을 마친다. 사실 나는 전에 E100의 리뷰에서 긍정적으로 쓴 것에 대해서 큰 후회를 하고있다. 실제로 나온 제품은 정말 실망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때문에 나는 지금 P.ple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P.ple에서 스펙보다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UI이다. 나는 리뷰가 나와도 UI쪽을 중심적으로 볼 생각이며 아이리버가 내 기대만큼 부흥을 했냐를 평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