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NN, 지금까지 사용하면서 느낀 사소한 단점들

Digital Story 2008. 8. 2. 22:43
※이 글은 제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최대한 중립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겠지만 한쪽으로 쏠리더라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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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스핀을 사용한지 갓 하루가 지났습니다. 나오기 전부터 많은 유저가 기다리던 제품이었으며 저도 무척 기다렸던 제품입니다. 지금까지 아이리버 MP3 Player는 한번도 사용해 본적이 없었으므로 새로운 브랜드기기를 사용해 본다는 호기심도 있었죠. 그리고 스핀을 받고나서 그 기대감과 호기심은 조금씩 무너졌습니다. 이 기기가 나쁘다는 말은 아닙니다. 제 기준치가 너무 높았던거겠지요. 지금 솔직히 심정이 복잡합니다. 이걸 그대로 환불을 해야하나 아니면 조금 더 써봐야 하는건가..이러면서요. 지금 어느 커뮤니티에서는 아이팟 터치하고 스핀을 비교했었죠. 그리고 그건 무척이나 어리석은 짓입니다. 이 두기기는 비교를 할 수 없습니다. 비교를 하기엔 아이팟 터치가 너무 우월하기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아이팟 터치를 써봤고 저에겐 무한의 만족을 줬습니다. 그리고 지금 스핀을 쓰면서 그런 감정은 찾을 수 없습니다. 이걸로 비교는 끝난 것입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지금부터 몇부분을 집어서 설명을 해드리고자합니다.

1. 반응속도
스핀이 나오기 전 전날, 한 유저가 미리 스핀을 받으시면서 하셨던 말 두가지가 기억납니다. 한가지는 액정이 훌륭하다였고 또한가지는 반응속도가 훌륭하다입니다. 저는 이 중에서 반응속도가 훌륭하다고 하는건 반대합니다. 스핀은 절대로 반응속도가 빠르지않습니다. 기본적인 메뉴는 나름대로 괜찮지만 어떤부분에서는 느리게 느껴집니다. 특히 음악-앨범부분에서 앨범아트로 정렬이 됩니다. 그때 앨범아트 로딩속도도 느리며 다 로딩이 되었어도 스핀을 돌리면 느리게 옮겨집니다. 사진을 볼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이 불편한건 아니지만 신경이 쓰이는 부분입니다. 이문제는 아마 3D가속칩을 탑재하지 않아서 그런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말하고자하는건 이게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스핀은 클릭스처럼 UCI를 지원합니다. 그리고 이제 곧 다양한 종류의 UCI가 나올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느껴지는 이 반응속도가 UCI를 적용하면 더 느려질게 뻔하기 때문이죠. 거기서 저는 큰 걱정을 하고있습니다. 과연 이게 어떻게 해결될지 의문이 생기구요. 이건 시간을 좀 더 두고 봐야 할 문제이긴 하지만 너무 아쉬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2.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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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면 USB덮개가 열린다.

아이리버는 그냥 평범한 중소기업이 아닙니다. 중소기업 중에도 이름있고 많은 사람들이 신뢰하는 기업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기업에선 좀더 나은 제품이 나오길 바라는건 당연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요즘 아이리버의 행동은 그걸 전혀 받춰주질 못했습니다.(예를 들면 E100의 이어폰 단자부분을 말할 수 있겠군요. 그런 허접한 실수를 했을 땐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번 스핀에서도 비슷한걸 봤습니다. 바로 USB덮개입니다. 어제 USB로 여러가질 넣고 덮개를 닫고 잇었는데 다시보니 열려있더군요. 왜그런가 해서 다시 닫고나니 또 열리구요. 혹시나 해서 봤더니 헐겁더군요. 닫고나서 살짝흔드니까 무책없이 위에 있는 사진처럼 되더군요. 어이가 없더군요. 이건 어느 이름없는 중소기업에서 만든 제품의 문제를 보는 기분이랄까요. 지금까지 테스트를 다 해봤을텐데 이런 허접한 부분도 미리 고치지 못한게 너무 화가나더군요. 그후에 오늘 서비스센터에 다녀왔습니다. 거기에선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실제로 제품이 나오기 전에는 부품을 받을 수 없고 교환도 안된다구요. 그래서 돌아왔습니다. 이부분에선 더이상 할 말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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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UI
이부분에서도 할말이 좀 있습니다. 이부분은 아이팟하고 비교를 해야될 것 같습니다. 다른부분은 다 좋습니다. DMB나 동영상에 들어가면 미리보기가 나오는건 정말 좋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음악에서 정말 사소한 부분이지만 절 건드리고 있습니다. 일단 아이팟 터치의 예를 먼저 들겠습니다. 아이팟의 경우 음악을 재생하면 음악메뉴에서 앨범이나 다른 분류로 들어가면 지금 재생되고있는 노래의 태그에 맞게 뜹니다. 그렇게해서 지금 듣고잇는 음악을 찾으려고 휠을 돌리거나 스크롤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스핀에는 이런것들이 없습니다. 편의성이 없습니다. 다행히도 '지금 재생 중'은 음악메뉴에 있습니다. 근데 이것도 사용하기 불편한 위치에 있습니다. 제가 불편함을 느끼는 다른 이유는 무슨음악을 튼든 음악정렬을 똑같이 한다는 점입니다. 음악을 재생하고 음악메뉴를 다시 시작하다보면 제판단으로는 기본적으로 제앞에 보여야되는 앨범은 지금 재생되고 있는 노래의 앨범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다음에 그 앨범으로 들어가던가 아니면 다른앨범으로 넘어갈 수도 있기때문에 편해지죠. 아이리버는 그런 조그만 배려조차 안해줬습니다. 여기에서 다시한번 실망감을 느꼈습니다. 다행히도 이건 나중에라도 펌웨어 업데이트로 지원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아이리버, 조금만 신경좀 더 써주세요.

4. DMB
스핀은 안테나가 따로없이 이어폰을 안테나로 씁니다. 이런 방법은 다른기기에서도 쓰였였죠. 개인적으로는 그런 기기를 써본 적이 없는데 스핀에서만 그런걸까요.. 수신율이 만족스럽지못합니다. 집안에서는 안잡히는 곳이 있다고치죠. 그런데 밖에서도 끊긴다는건 조금 넌센스인듯합니다. 어떨 때에는 아예 잡질못하더군요. 이건 소프트웨어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업데이트를 하면 나아질 수도요..

지금까지 느껴진 단점들이었습니다. 이것말고도 사소한 버그들도 약간씩 보입니다. 게다가 이게 초판이라서 그런지 제가 쓰고있는 스핀하고 아이리버존에 잇던 스핀하고 이상하게 스핀조작이 제거가 좀 헐렁한 느낌이 들더군요. 결과적으로 어떻게든 교환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아니면 아예 환불을 해버리던지요. 사용한지 일주일도 안되어서 이런 큰 단점들을 발견하니 지금 남은 희망은 UCI밖에 없군요. 그것이라도 좀 잘되고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최대한 많은 문제를 해결해 준다면 사용할 마음이 들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상태는..글쎄요.. 사실 후회하는건 사실입니다. 위에도 말했듯이 제 기준치가 너무 높아서일수도 있구요. 일단 이렇게 단점을 모아봤구요. 스핀을 구입하시려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합니다..^^

P.S. 개인적으로 블로거라는게 하나의 특권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가 보더군요. 리뷰를 좀 더 잘써주겠다? 이건 기본자세부터 글러먹은거죠. 리뷰를 할 때에는 아무리 협찬해준 제품일지라도 장점과 단점을 확실하게 말해줄 수 있는 리뷰어/블로거가 가장 훌륭한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이번에 있었던 작은 소란은 그곳의 신뢰도를 팍 떨어뜨리는 영향이 있군요.